싱가포르 맛집 일식 장어덮밥 우나기 먹방 여행 "Uya"

안녕하세요~

오늘도 맛있는 향기를 따라 도착해게 된 곳은
원기를 북돋아 준다는 장어를 먹고 왔습니다.
감히 제가 말하건대 인생 장어덮밥 집입니다.
이 식당을 알기 전까지는 항상 일식집을 가면 장어구이를
시켜 먹곤 했었는데 이 식당을 알고 난 이후로는
다른 일식집에서 절대 장어구이를 시켜 먹지 않습니다.
이 식당에서 장어덮밥과 구이를 먹어보곤
든 생각이 아....... 내가 지금까지 먹어 봤던
장어구이, 장어덮밥은 다 가짜구나라는 생각까지 들었었습니다.
무슨 말이 필요하리오~ 일단 한번 보시죠

식당은 Orchard(오차드)에 위치한
Wheelock Place(윌 락 플레이스) 2층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예약을 못하고 가게 되면
항상 웨이팅이 많아서 줄 서서 20~30분 기다리는 것은
보통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웨이팅 없이 먹었네요.

식당 안쪽 중간에 저렇게
이쁜 단풍나무 인테리어가 너무 이쁘게 되잇더라구요.
단풍 나무라는 것이 저렇게 아름다운 나무인 줄 몰랐는데
싱가포르에서 저렇게 보니 너무 아름다워서 한 장 찍었습니다.

메뉴판은 간소하고 간결하게 잘 만들어 놨네요~
술도 여러 종류가 있으니 고민 없이 맘껏 즐기실 수 있습니다~

그럼 자리를 잡고 앉아,
주문을 하고 오늘도 경건한 마음으로 맛있는 음식들
기다려 봅니다.

처음으로 나온 음식은 다섯 가지 종류 회입니다.
일식집 어디를 가든 회는 항상 시켜서
애피타이저처럼 한 접씩 먹으면서 메인 메뉴를 기다립니다.
물론 술도 한잔해야죠~
일식을 먹을 때는 일본 술로~ 적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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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케를 마실까 매실주를 마실까 하다가
장어를 먹으니 복분자 같은 한국 술 느낌을 받고 싶어서
매실주로 주문했습니다.
보통 한국에서는 매실주 마실 때
컵에 얼음을 타진 않는데,
일식집 가서 매실주를 마시면
컵에 얼음을 담아 주는 곳도 있습니다.
매실주 브랜드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제가 마셔본 일본 매실주들은
한국 매실주보다는 조금 더 달고 목 넘김이 부드럽습니다.
꼴깍 꼴깍 계속 마실 수 있는 느낌입니다.
(그러다 한방에 훅 가죠 ㅎㅎ)

튀김은 항상 옳다지만
이곳 새우튀김은 튀김피가 두껍지 않고 얇아서
텁텁한 맛없이 깔끔합니다.
튀김피가 얇다고 해서 안 바삭한 것도 아닙니다.
엄~청 바삭합니다.
소스는 튀지 않고 서로 조화가 잘됩니다.

짜~ 잔~
회와 새우튀김을 먹으면서 한잔하고 있었더니
장어덮밥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상차림은 간소합니다.
차, 된장국, 조미김, 고추냉이, 쪽파, 피클이 같이 나옵니다.
간소한 상차림이지만 맛은 기~가 막히고
환상을 선물해 주는 맛입니다.

보통 일식집의 장어구이는 소스를 덕지 덕지 발라서
소스 맛 밖에 나질 않는데 이곳의 장어구이는
소스는 살짝 곁들여 주는 것일 뿐 장어와 엄청 조화롭습니다.
그리고 한 점 한 점 먹을 때마다 숯 향과 불향이
입안에 쫙 퍼져서 계속 맴돕니다.
장어 살도 부드러워 입안에서 살살 녹습니다.
한 점, 한 점, 마지막 한 점까지 너무 예술입니다.
제가 아직 모든 장어구이를 먹어 본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먹어본 곳 중에는 이곳이 저의 인생 장어 집입니다.
싱가포르에 사시는 분들이나 여행 오시게 되는 분들이라면
이곳 UYA 꼭 한 번씩 들러 보시길 바랍니다.

일본에서는 작은 밥그릇에 장어와 밥 한 숟갈을 퍼서
조미김 고추냉이 조금 쪽파를 넣고 차를 부어서
국에 말아 먹듯이도 먹는다 고해서
똑같이 따라 해서 먹어보았습니다.
비주얼은 나쁘진 않는데 굳이 이렇게까지 해서 먹어야
하나 싶었습니다.
차에 말아 드시지 마시고 음식 본연의 맛을 즐겨보세요~

주방에서 장어를 구워주는 대형 화덕입니다.
식사를 다 마치고 나가는 길에 찍을 때는 장어를 안굽고
청소 중이 였네요 ㅜㅜ
다음번 방문했을 때는 주문 많이 받아서 화로 가득
구워 줬으면 좋겠다......
아무튼~ 오늘도 즐겁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총평 9.5/10

은은히 퍼지는 불향과 부드러운 장어살,
그리고 밸런스가 너무 좋아 튀지 않고 입맛을 계속 돋과주는
소스, 이 3가지 조합은 제 인생 최고의 장어구이입니다.
일하시는 분들의 서비스도 훌륭하여
무엇 하나 나무랄 대가 없습니다.
찐 맛집이니 꼭 한 번씩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맛있는 하루 보내세요~

다음엔 뭐 먹으러 가지?